정부 환경관련위 민간위원 54명 사퇴

  • 입력 2001년 5월 29일 19시 06분


민간위원들이 29일 탈퇴를 선언한 뒤 서명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민간위원들이 29일 탈퇴를 선언한 뒤
서명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대통령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 등 정부 내 주요 환경관련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위원 54명이 정부의 새만금사업 추진 결정에 반대해 29일 탈퇴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정책기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해 최소한의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민간위원들의 의견이 합당한 조치 없이 왜곡됐다”면서 “더 이상 참여할 이유가 없어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성명에서 “정부가 발표한 ‘새만금 간척사업의 순차적 개발계획안’은 기존 새만금 개발계획과 별 차이가 없는 반환경사업이자 미래세대의 자산에 대한 몰염치한 파괴”라고 주장했다.

이날 탈퇴선언을 한 민간위원은 지속가능발전위원회의 곽승준(郭承俊) 고려대 교수를 비롯해 27명, 총리실 산하 물관리정책민간위원회의 이정전(李正典) 서울대 환경대학원장 등 7명, 환경부 산하 민간환경단체정책협의회의 임삼진(林三鎭) 녹색연합 사무처장 등 20명이다.

한편 이날 34개 환경단체의 상설연대기구인 한국환경사회단체회의는 6월5일 정부와 공동 개최하기로 했던 세계환경의 날 기념식에 불참키로 했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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