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부 장관. 그는 “한국의 비전을 바다에서 구할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고 했다.
역사책을 뒤적여보면 세계 중심에는 한결같이 ‘해양국가’가 우뚝 서 있다는 말도 곁들였다.
“지중해를 지배한 중세 베네치아도 그렇고, 대서양과 인도양을 지배한 스페인·네덜란드도 마찬가지 입니다. 20세기 마지막 미·소 대결도 결국 해양력이 강한 미국의 승리로 종결된 것 아닙니까”
인류가 풀어야 할 숙명적 과제인 인구문제, 자원문제, 경제문제,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가 바로 ‘바다’일 수 있다는 것이다.
태양에너지의 저장창고로서 지구환경변화를 주관하는것도 바다. 망간·니켈·코발트·구리 등 4대 광물자원의 경우 육지의 21배에서 최대 273배까지를 갖고 있다. 석유도 세계 총 생산량의 30%가 바다에서 생산된다고 수치까지 내밀었다.
정장관은 “이러한 해양의 중요성에 대한 국제적 인식도 매우 높아지는 추세”라고 운을 뗀후 “90년대들어 유엔해양법 협약 발효등 인류공동의 자산을 관리하기 위한 국제적 규범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대륙붕, EEZ, 남극등에 대한 세계 각 국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2010년 세계박람회를 한국에서 연다는 것은 한국이 21세기 해양국가로 진입하는 전환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는 이같은 해양대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세계박람회 개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