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경 남대문경찰서 송모 경사와 함께 온 30대 남자가 10여분간 참여연대 서버컴퓨터를 뒤진 뒤 삼성SDS 정보시스템실 과장이라고 신원을 밝혔다는 것이다.
침여연대측은 “이날 실질적으로 ‘수사’를 한 것은 송 경사가 아닌 삼성 직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삼성생명이 참여연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삼성생명 직원 명의의 성명서에 대해 지난달 29일 경찰에 수사를 요청함에 따라 실시됐다.
문제의 성명서는 26일 ‘삼성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씨의 경영참여에 반대한다’는 내용이며 ‘삼성생명 직원 5083명의 명의’로 4차례에 걸쳐 참여연대 게시판에 올려졌다.
이에 대해 남대문경찰서 송 경사는 “경찰서에 전문인력이 없어 삼성측에 협조를 요청해 직원을 파견받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청 관계자는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시 고발한 당사자와 함께 경찰이 대상 업체를 방문해 점검하기도 한다”면서 “불법이 아니다”고 밝혔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