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납치 성폭행 공군대위, 살인-시체유기혐의 추가

  • 입력 2001년 6월 1일 18시 35분


부녀자들을 차량으로 납치해 집단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강간)로 지난달 23일 경찰에 체포됐던 공군 모부대 소속 이모 대위(29)가 주부를 납치 살해한 뒤 시체를 유기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경기 부천남부경찰서는 1일 강도강간 혐의로 군 헌병대에 수감중인 이씨에 대해 강도살인 및 시체유기 등의 혐의를 추가해 군 헌병대에 재이첩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공범 박모씨(29·무직)와 함께 지난달 5일 오전 5시 10분경 부천시 원미구 모 백화점 지하주차장에서 남편을 기다리던 K씨(43·백화점 여직원)를 훔친 차량으로 납치해 현금 150만원을 뺏고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체에 벽돌을 매달아 충남 천안의 청룡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다.

이씨 등은 5월 초부터 17일까지 컴퓨터 채팅으로 알게 된 여성 10여명을 납치해 감금하고 현금 20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같은 달 23일 체포됐다. 경찰은 공범 박씨에 대해서는 이날 같은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천〓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