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최근 만조 때 바닷물이 통일대교 상류 3㎞지점인 파평면 두포리까지 올라오고 있으며 임진강 물 때문에 염도가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농업기술센터가 5월 측정한 군내면 백연리 공덕양수장 용수의 염도는 예년의 0.01%의 3배가 넘는 0.037%였으며 이달초 측정결과는 0.041%로 더욱 높아져 염해 발생 경고수치인 0.05%를 육박하고 있다.
백연리 농민 김정수씨(37)는 최근 모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타죽어 논 1500평을 갈아 엎었다.
통일촌 하수봉 이장(61)은 “80년대 초 가뭄 때 염해가 있었으나 곧 큰비가 내려 피해는 없었다”며 “모 상태로 볼 때 염분으로 인한 피해가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농업기술센터는 입자가 고운 진흙을 포함한 바닷물이 거슬러 올라오면서 임진강 물과 섞인 뒤 공덕 양수장을 통해 농업용수로 공급되기 때문에 논에 가라앉은 진흙이 공기유입을 차단해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염해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기술센터는 일단 예비 모판 9000상자(30㏊분)를 긴급 공급하는 한편 1만8000상자(60㏊분)를 이달말까지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공덕양수장은 백연리 일대 120㏊의 농경지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파주〓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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