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충북발명진흥협회 한상관(韓相官·43)회장은 이같은 문제를 말끔히 해결한 ‘완전자동보’를 만든 공로로 5일 청주시로부터 환경대상 동상을 수상했다.
그가 대안으로 내놓은 자동보는 기존의 콘크리트 대신 특수강화 플라스틱(FRP)를 입힌 철제빔으로 만들어졌고 여러 개의 수문이 달려있으며 센서가 붙어 있다.
이에 따라 선별적으로 수문을 열 수 있으며 설치자가 설정해 놓은 수위(水位)에 이르면 수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물이 빠지면 닫힌다.
이같은 시스템을 갖춘 이 자동보는 우선 하천 퇴적물이 쌓여 부패하는 현상을 막아준다. 한회장에 따르면 전북 전주천의 경우 이 자동보를 설치한 뒤 해마다 반복되던 물고기 떼죽음이 없어졌다는 것.
또 여러 개의 수문 가운데 한 두 개를 열어 어로(魚路)로 활용할 수 있어 생태계가 그대로 보전되는 장점이 있다.
자동보는 하천수량 확보에도 유리하다. 콘크리트 보는 수위조절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류쪽의 범람을 우려해 한 하천에 여러 개를 설치할 수 없지만 자동보는 그렇지 않기 때문.
한회장은 “자동보를 많이 설치할 경우 요즘과 같은 가뭄에도 물 걱정을 크게 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회장은 이 자동보에 대해서만 100여개의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99년부터 명성테크라는 회사를 만들어 전국 37개 시 군 40여개 하천에 100여개를 설치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