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미술관 소화가스 사고 중태어린이 열흘만에 숨져

  • 입력 2001년 6월 8일 18시 53분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 소화(消火)가스 누출 사고로 중태에 빠졌던 반예준양(5·서울 동작구 사당동)이 사고발생 열흘만인 7일 오후 숨졌다.

반양을 치료했던 강북삼성병원에 따르면 반양은 사고 당시 소화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너무 많이 마셔 산소부족에 의한 뇌손상으로 의식을 잃은 뒤 이날까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급성호흡부전 증후군’으로 사망했다.

당시 사고로 유치원생과 학부모 등 60여명이 질식,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이 중 50여명이 입원치료를 받았다.

반양의 아버지 반상범(潘相範·35·무역업)씨는 “보상금을 받는다면 어린이 안전을 책임지는 단체에 기부하고 싶다. 더 이상 이 나라에서 어린이들이 다치거나 죽는 일이 없도록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미술관측은 “유가족과 협의해 최선을 다해 보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민혁기자>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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