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8일 한갑수(韓甲洙)농림부장관 주재로 ‘농작물 가뭄 극복을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가뭄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6월 한 달동안 밭농사용 관정전기료(월 기본료 1100원)와 생활용수 겸용 관정전기료(월 기본료 4240원)를 월 기본료 360원인 논 농사용 수준으로 낮춰 주기로 했다.
또 팔당댐 섬진강댐 밀양댐 등 전국 5개 다목적댐의 방류량을 늘려 시흥시와 곡성군 밀양시 등지에 하루 1860㏊의 논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체가 사용하는 공업용수의 여유분을 농업용으로 전환하며 농촌일손돕기 인력수송차량에 대해서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건설업체에 대해서는 가뭄대책에 중장비를 우선 투입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1529억원을 가뭄대책비로 투입한데 이어 20일까지도 비가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 15일을 전후해 1000억원 규모의 대책비를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또 늦모내기에 대비해 예비 못자리를 확보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는 ‘물 나누어 쓰기’ 캠페인을 벌여 논의 고사 피해를 최대한 막기로 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