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차인표(35) 신애라씨(32) 부부는 9일 “적은 금액이지만 유용하게 써 달라”며 100만원을 기탁했다.
차씨는 “요즘 강원도와 충남 서산 일대에서 드라마 촬영을 했는데 이 일대의 농민들이 물이 모자라 발을 동동 구르고 정성껏 가꿨던 농작물이 타 들어가 고통받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빨리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가수 하춘화씨(46)도 “서울에서만 활동하다가 최근 전국 공연 투어를 하면서 각 지역의 가뭄 피해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나를 사랑해 주는 농촌의 어르신들이 많은데 그분들의 상심하는 모습이 눈에 밟혀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100만원을 맡겼다.
가수 윤도현씨(29)와 강산에씨(37) 역시 최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전하며 각각 50만원을 가져왔다.
강씨는 확 트인 공간이 좋아 경기 고양시 풍동 농촌마을에서 작은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살았던 이색 경험자. 그는 “90년대 초반 농촌에 살면서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했다”며 “농촌 어르신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마음이 아프고 남의 일 같지 않다”고 말했다.
윤씨 역시 “홍수를 연례 행사처럼 겪는 경기 문산이 고향인데 올해는 반대로 가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가슴이 시리다”고 말했다.
<김정안기자>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