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은 14일 국회 국방위에서 “진급관리 방침에 의해 올해 최초로 여성 장군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여성 장군을 배출해야 한다는 여론과 기대가 높았으나 국방부가 이를 공식 천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여군은 6·25 전쟁 중이던 1950년 9월6일 여자 의용군 교육대로 출발한 지 51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장군을 배출할 것으로 보여 향후 여군 사기진작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여군은 포병 기갑 군종을 제외한 15개 병과에 2100여명이 복무 중이지만 군 전체의 0.3%이며 부사관 이상 간부를 기준으로 하면 1.4%에 불과하다. 이스라엘 30%, 미국 14.6%, 캐나다 10.1%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소수인 셈.
첫 여성 장군은 근속 연한과 대령 복무기간이 가장 긴 보병 또는 간호병과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보병에선 여군 24기인 민경자(閔慶子·49·육군본부 여군담당관) 엄옥순(嚴玉順·45·육군 교육사령부 연구관) 대령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국방부는 지속적으로 여군을 양성해 2003년까지 3300여명, 2020년까지 7000여명으로 늘려 전체 군 간부의 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