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극복 아이디어로 ‘나무 물주기용 비닐주머니’가 등장해 화제.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15일 최근 종로구 동숭동 낙산 복원공사 현장의 나무 600여그루 밑동에 20ℓ 가량의 물을 채운 비닐주머니를 설치한 뒤 0.1㎜ 크기의 구멍을 뚫은 결과 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물을 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비탈길에 심어진 나무에 물을 주면 급속히 흘러내리거나 뙤약볕에 금세 증발해버려 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아이디어를 낸 공사관리2처 민병찬 과장(42)은 “비닐 주머니가 나무 둥치를 가리고 있어 땅 표면이 마르는 것을 방지하는 멀칭(mulching)효과로 하루 3회씩의 물주기도 1회로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