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극복 아이디어 '나무물주기용 비닐주머니' 등장

  • 입력 2001년 6월 15일 18시 48분


가뭄 극복 아이디어로 ‘나무 물주기용 비닐주머니’가 등장해 화제.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15일 최근 종로구 동숭동 낙산 복원공사 현장의 나무 600여그루 밑동에 20ℓ 가량의 물을 채운 비닐주머니를 설치한 뒤 0.1㎜ 크기의 구멍을 뚫은 결과 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물을 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비탈길에 심어진 나무에 물을 주면 급속히 흘러내리거나 뙤약볕에 금세 증발해버려 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아이디어를 낸 공사관리2처 민병찬 과장(42)은 “비닐 주머니가 나무 둥치를 가리고 있어 땅 표면이 마르는 것을 방지하는 멀칭(mulching)효과로 하루 3회씩의 물주기도 1회로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현진기자>brigh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