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노사 협상 다시 난항…오늘오후 국제선 전노선 결항

  • 입력 2001년 6월 16일 09시 26분


16일 오전 한때 타결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던 아시아나항공 노사협상이 다시 삐걱 거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박찬법 사장과 이재원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단은 파업 닷새째인 16일 협상에서 기본급 4.5%(전문직군 3,4급 7%) 인상과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문제 해결 방법 등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뤘다.

그러나 오후 접촉에서 협상의 핵심 안건인 기존의 6개 직무수당 인상폭 등에 대해서는 노사가 의견차를 보이며 난항을 겪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각각 노무사를 대동한 가운데 15일 오후 2시30분부터 이날 오전까지 수차례 정회를 거듭하며 마라톤협상을 벌였다.

아시아나항공 노사가 이날 분규를 타결짓더라도 영종도 청소년수련원에서 4박5일간 농성을 벌인 객실 승무원 1천여명의 휴식시간 보장과 근무조 재편성 등이 필요해 항공기 운항 정상화는 18일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국제선의 경우 69편중 일본과 중국 등 근거리 노선 위주로 35편을 운항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출발편은 전노선이 결항됐으며 국내선은 217편중 서울-제주, 부산-제주 등 2개 노선에서만 44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객실승무원과 정비사가 주축인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12∼15일 4일간 국제선 24편과 국내선 579편을 결항 조치,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안병률/동아닷컴기자 mok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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