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석대피소는 전화선이 벼락을 맞아 통신이 두절됐으며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운영하지 않는 로터리산장에도 등산객이 대피했을 것으로 보여 폭우를 피해 대피한 등산객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리산에는 이날 오전 11시와 오후 3시경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폭우가 쏟아져 계곡 물이 크게 불어나 등산은 불가능한 상태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지리산사무소 방재담당자인 김상만(金相晩·33)씨는 “등산객이 고립되거나 실종되는 등 별다른 안전사고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리산사무소측은 이날 오전 10시반 호우주의보가 내려지기 이전인 오전 8시경부터 입산을 통제, 12개 매표소에서 상당수 등산객들이 발길을 돌렸다.
지리산사무소측은 이날 주요 등산로에 직원을 배치, 입산을 차단했으며 ‘위험하니 입산하지 말라’는 계도방송을 했다.
지리산사무소측은 19일 비가 그치는 대로 등산객을 하산시킬 계획이다.
지리산에서는 98년 8월 폭우가 쏟아져 계곡 등지에서 100명에 가까운 사망 실종자가 발생한 적이 있다.
<산청〓강정훈기자>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