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부터 경남지역에 내린 비는 19일 오전7시 현재 평균 120㎜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비피해가 발생했다.
이틀간 내린비는 함양 191㎜, 남해 181㎜, 거제 175㎜, 밀양 155㎜등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100㎜이상의 강우량을 기록, 가옥이 매몰되고 농경지가 침수하는 피해가 속출했다.
19일 오전 4시30분께 진주시 나동면 내평리 상촌마을 김위주(80)씨의 목조 슬레이트 주택이 무너져 잠자던 김씨가 매몰된 것을 이웃주민이 발견해 119구조대에 신고, 30여분만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6시50분께 밀양시 남포동 조갯골식당 인근 1017호 지방도에서 5t가량의 바위가 굴러 차량통행이 중단됐다가 자정께 복구됐으며 밀양시 산외면 활성교는 하천물이 불어나 이날 오후 11시30분께부터 차량통행이 중단되고 있다.
같은날 오후 11시40분께 마산시 석전1동 극동가스충전소 맞은편 동양가구대리점지붕이 일부 붕괴돼 유실됐으며 창원시 용호동 무학상가앞의 배수구가 넘쳐 상가내지하 사계절호프에 물이 차 119구조대와 시청직원들이 물빼기작업을 벌였다.
이밖에 함양군 유림면과 창녕군 장마면 일대 양파밭 50여㏊가 물에 잠겼으며 김해평야와 창녕지역 일부 저지대의 논이 침수돼 농민들이 밤새 배수작업을 벌였다.
마산기상대 관계자는 "앞으로 서부내륙에 10~50㎜, 남해안 일대 20~50㎜의 비가더 내린뒤 19일 늦은 밤부터 개겠다"며 "18일 오후 6시부터 경남 전역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해제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 일부지역 침수 피해▼
18일 오전부터 이틀째 내린 비로 울산지역은 완전 해갈과 함께 일부 지역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울산기상대는 18일 오전 3시30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 오후 6시 호우경보가발효된 울산지역은 19일 오전 8시 현재 강우량은 116㎜며 앞으로 10~30㎜(많은곳은50㎜)의 비가 더 오겠다고 밝혔다.
비가 많이 온 지역은 상북면 산전리 가지산 아래가 146㎜, 온산읍 142㎜, 범서면 133㎜, 웅촌면 131㎜ 등이다.
이번 비로 18일 오후 7시께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각석에서 기도중이던 배모(47여.울주군 언양읍 반천리)씨 등 4명이 주변 하천의 수위상승으로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가했다.
또 북구 상안동 상안잠수교 등 3개 잠수교와 남구 달동, 여천동 등 9개소, 북구울산역 등 2개소와 울주군 청량면 오대들 1천500㎡ 등이 일시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울산시는 이번 비로 재해가 우려되자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는 한편 재해위험지구 및 상습침수지역 예찰강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부산지역 156.5㎜의 호우속 비피해 발생▼
18일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19일 오전 7시 현재 부산지역에 156.5㎜의 많은 비를 뿌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도로침수 등비피해가 잇따랐다.
18일 오전 7시30분 발효됐던 호우주의보가 호우경보로 대체된 가운데 부산지방기상청은 19일 오후 늦게까지 20-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수방대책에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다행히 큰 사고나 피해는 없었지만 18일 오후 8시40분께 부산 해운대구 반여1동 탑스토아 할인점의 높이 3m. 길이 30m의 화단 담벼락이 넘어져 인근에 주차돼 있던부산 75너 3285호 승합차 등 차량 7대가 부서지는 피해를 입었다.
또 부산 남구 대연동 지하철2호선 2단계 구간 공사장 곳곳에서 복공판이 침하돼 차량통행에 불편을 겪었고, 온천천 물이 불어나면서 연안교와 세병교가 지난 18일오후 8시15분께부터 침수돼 3시간 가량 차량통행이 금지됐다.
이밖에도 지난 18일 자정을 전후해 부산 강서구 대저1동 신덕마을 농로와 부산남구 민락동 등 일부 저지대 도로 10여곳이 한때 물에 잠겼고, 부산 서구 암남동 도로개설공사현장에선 토사 10여t이 유출되기도 했다.
부산지방기상청과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비로 절개지 등이 많은 물을 머금고있다"며 "앞으로도 곳에 따라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절개지 붕괴 등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고 밝혔다.
▼경북 가구침수등 피해 잇따라▼
지난 17일부터 내린 폭우로 경북 경주시 내남면일대에 19일 오전까지 201㎜의 많은 비가 내리는 등 도내 평균 75.9㎜의 강우량을기록했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시 30분을 기해 경상북도 남부지방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19일 오전 5시 현재까지 경주 164.4㎜, 경산 155㎜, 청도 147.5㎜, 영천 112.6㎜, 대구 101.3㎜ 등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이에따라 비피해도 잇따랐다.
18일 오후 11시 20분께 영천시 오수동 그린정비공장 맞은편 금호강 안쪽 과수원2층 주택에서 이윤태(47.여.농업)씨와 딸 박숙희(23)씨 등 2명이 불어난 강물에 고립된 것을 119구조대가 출동, 잠수복을 착용하고 구조작업에 나서 20여분만에 무사히 구조했다.
이에앞선 오후 8시 30분께는 경주고속버스터미널 부근 형산강 지류인 서천의 강물이 불어나자 경주시청 직원들이 견인차 4대를 동원, 4시간여 동안 둔치에 주차돼있던 차량 70여대를 안전지대로 대피시키기도 했다.
또 오후 8시 10분께는 경산시 남천면 신석리 권재효(78)씨 집 뒤편 밭둑이 무너져 안방과 거실 등이 침수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이밖에도 오후 5시 50분께는 성주군 성주읍 학산 2리 이돌이(64.여)씨가 논물을 빼기 위해 집을 나섰다 불어난 냇물에 빠져 숨졌다.
대구기상대는 "앞으로 대구.경북지역에서는 10~30㎜의 비가 더 내린 뒤 19일 오후 늦게부터 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