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완전 해갈

17일부터 전국적으로 내린 단비로 대부분 지방의 모내기가 이뤄졌으며 밭작물까지 완전 해갈됐다.

기상청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지난 17일 오후부터 19일 오전 6시 현재까지 전국에 걸쳐 17㎜(강릉)~218㎜(거제도 부근 명사) 정도의 비가 내려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서 가뭄이 해갈됐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남부 일부 지역이 아직 저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어 부산.경남.경북지역엔 19일 오후 늦게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비로 제한급수를 해오던 전남 목포나 완도의 섬지역 주민들의 식수난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됐다.그러나 강원도 일부지역은 낮은 저수율로 아직까지 제한급수가 실시되고 있다.

▼강원…완전해갈·제한급수▼

지난 17일부터 강원도 전역에 내린 단비로 모내기가 끝나고 밭작물이 완전 해갈됐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식수가 부족해 여전히 제한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19일 강원도에 따르면 전날 철원지역 12㏊에 모내기를 끝마쳐 계획면적 4만6900㏊의 모내기가 완료됐으며 밭작물도 완전 해갈돼 장마에 대비한 배수로 정비 등포장관리에 들어갔다.

또 339개 저수지중 완전 고갈됐던 83개 저수지가 부분적으로 물을 다시 채우는등 30%까지 떨어졌던 저수율도 평년 70%에 비해 부족하지만 32%로 올라섰다.

제한 및 운반 급수로 생활하던 12개 시군 62개 마을중 9개 시군 53개 마을에서 정상급수가 이뤄지고 있으나 홍천 고성 등 3개 시군 9개 마을 1만6407가구는여전히 제한급수 등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이날 현재까지의 강수량은 평균 51.5㎜를 기록한 가운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철원 85.5㎜를 비롯해 인제 84.5㎜, 홍천 65㎜, 원주 62㎜, 춘천 58.9㎜, 영월 57.1㎜, 속초 38.4㎜ 등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19일까지 18-80㎜의 비가 더 내리고 많은 곳은 총 강수량이 100㎜에달할 것으로 예보했다

강원도는 장마전선이 북상한다는 예보에 따라 가뭄이 장마로 바뀌는데 대비, 수방태세를 갖추고 각종 대형 공사장과 재해위험지구에 대해 응급조치를 완료하고 수방자재와 구호물자를 확보하는 등 수방대책 점검에 들어갔다.

▼전남…농사·공업용수·상수 모두 해결▼

전남지역은 가뭄으로 인한 농사, 상수, 농.공업용수 등 물 부족현상이 완전 해소됐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전역에 사흘 동안 지역평균 90㎜정도의 단비가 내리면서 농업용수와 식수난 등 가뭄에 따른 전반적인 불편이 모두 해결됐고 저수지 및상수원의 저수율도 크게 상승했다.

또 전체 20만4100㏊중 모내기를 하지 못한 1989㏊의 논도 주중 모내기를 마칠 수 있게 됐다.

농민들은 지금까지 가뭄으로 미뤄왔던 콩, 고구마순 심기 등의 작업에 들어갔으며 그동안 제한급수를 받던 도내 96개면 204개 마을은 이날부터 정상급수를 시작했다.

도내 3235개 농사용 저수지의 저수율도 60% 선까지 올랐다.

광주시와 전남도민의 주 상수원인 주암호 저수율은 32.5%에서 35%까지 상승한것으로 잠정집계됐고 이날 오후에는 평년 저수율인 4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또 50.7%의 저수율을 보이던 도내 58개 자치단체의 상수원 저수율도 이번 비로평년 수준인 60%대를 채우는 중이다.

이밖에 한때 공급부족이 우려됐던 공업용수와 가뭄으로 유량이 급격히 줄어 물고기 집단폐사 위기에 내몰리던 내수면 양식장도 이번 비로 걱정을 말끔히 씻었다.

도 관계자는 "주중 최소한 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돼 가뭄걱정은끝났다"며 "이제는 민.관.군 모두 수해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충남…모내기 99.8% 완료▼

충남 공주시의 농촌지역이 이번에 내린 단비로 모내기를 대부분 끝내 이달 말까지 100%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19일 시에 따르면 이번에 내린 단비로 현재 모내기 실적은 전체 식부면적 1만800ha 중 1만764ha로 99.8%의 높은 진척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러한 모내기 진척도는 가뭄 피해가 없던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치이며 이번에 내린 충분한 단비로 이달 말까지는 모든 면적에 모내기가 끝날 것으로 기대된다.

공주시 농업기술센터 오세정(吳世正.41)씨는 "지금까지 모내기를 마치지 못한면적 대부분이 2모작 농지 또는 천수답인 점을 고려 오는 25일까지 양수작업 등을통해 모두 끝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