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NGO 새만금 개발 반대 본격 행동

  • 입력 2001년 6월 20일 18시 34분


방한 중인 국제환경단체 ‘지구의 벗’의 리카르도 나바로 의장(53·엘살바도르)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새만금 갯벌은 인류 공동의 생태 유산이라는 것을 확신한다”면서 “노벨평화상을 받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갯벌 파괴라는 반평화적 정책을 펴고 있다는 것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바로 의장은 “김 대통령과의 면담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21일 서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새만금 사업 반대 1인 시위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지구의 벗’은 △노르웨이 국민과 언론에 김 대통령이 노벨상 수상자로서 걸맞지 않은 정책을 펴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내년 남아공화국 ‘리우+10’ 정상회담과 스페인 람사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새만금 사업을 주요 의제로 다루도록 하며 △청와대와 각국 한국대사관에 집중적으로 항의 e메일을 보내는 사이버 시위를 조직할 계획이다.

‘지구의 벗’은 ‘리우+10’을 비롯한 국제행사에서 가두시위 등 대규모 항의 운동을 벌이고 다른 국제 시민단체(NGO)와 연대할 방침이다.

‘지구의 벗’은 세계 68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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