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테이블세팅"분위기만 띄워도 음식맛이 절로…"

  • 입력 2001년 6월 20일 18시 51분


똑같은 음식을 집에서 먹는 것과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은 맛이 다르게 느껴진다. ‘분위기’ 때문이다. 입맛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 근사한 테이블 세팅으로 가족의 입맛을 되살리면서 우아한 만찬을 즐겨보자.

마(麻)나 대나무소재를 이용해 테이블을 장식한다. 까칠까칠한 마 또는 골풀은 시각적으로나 촉각적으로나 모두 시원한 느낌을 갖게 한다. 골풀 소재로 만든 테이블매트나 냅킨은 자연을 실내로 들여온 듯한 느낌을 줘 여름에 주부들이 많이 찾는 아이템.

오리엔탈리즘이 유행하면서 단순한 디자인의 흰색 또는 검은색 도자기류 그릇이 인기다. 오리엔탈 스타일의 그릇에는 국물이 많은 요리를 담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려면 초를 활용한다. 투명한 유리볼(bowl)에 물을 담고 색색의 초와 꽃잎 몇 개를 띄우면 아기자기한 장식미가 연출돼 특히 아이들이 좋아한다. 인테리어 매장에 가면 공모양, 꽃모양의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의 초를 쉽게 살 수 있다.

식탁에 꽃을 놓을 때는 키 작은 꽃이 좋다. 길다란 꽃병에 줄기가 긴 꽃을 그대로 꽂아두면 시야를 가린다. 장미나 튤립 등의 줄기를 꽃병 높이만큼 잘라낸다. 꽃병 가득 꽃을 꽂아도 좋고, 예쁘게 핀 몇 송이만 꽂은 병을 2, 3개로 나눠 테이블 위에 놓아도 재미있다.

잎이 긴 행운목 잎을 따 냅킨처럼 묶거나 부채모양 잎을 가진 소철을 따서 개인용 테이블매트로 사용하는 것도 운치 있는 테이블 세팅법.

인테리어업체 전망좋은방 이명봉 실장은 “평소 사용하고 있는 그릇, 찬장 속에서 몇 년씩 묵은 유리잔 등 주변을 둘러보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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