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울산 남구 신정동 태화강 둔치에서 ‘민주노총 탄압분쇄 및 현 정권 퇴진을 위한 영남노동자대회’를 열고 △효성 울산공장 공권력 투입 책임자 처벌 △효성 사태 관련 구속 노동자 석방 등을 요구했다.
집회를 마친 근로자들은 태화강 둔치에서 신정동 공업탑로터리까지의 2㎞구간에서 가두행진을 벌이려다 1㎞ 떨어진 울산시청 앞에서 경찰 41개 중대 5500여명의 저지를 받자 화염병 400여개와 보도블록 200여장(경찰추산)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와 경찰 30여명이 부상했다. 근로자들은 오후 11시경 중구 복산동 복산성당에서 자진해산했다.
근로자들이 가두시위를 벌이는 동안 시청과 태화로터리 일대 교통이 완전 마비돼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