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윤씨 등은 18일 오전 4시경 서울역 앞에서 배회하던 김모씨(22·여)에게 접근해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며 목포로 유인해 성폭행 한 뒤 광주의 한 윤락업소에 300만원을 받고 팔아 넘기는 등 3월 초부터 모두 100여명의 남녀 정신박약자와 부랑자 등을 인신매매해 3억여원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윤씨 등은 모집책과 감시조로 역할을 나눠 전국의 버스터미널과 역을 무대로 부랑자나 정신박약자들을 유인한 뒤 정신박약자는 50만∼300만원, 부랑자는 최고 3000만원까지 받고 술집이나 염전 등에 팔아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윤씨 등이 조직적인 모집책을 둔 점으로 미뤄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일부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명의를 도용해 은행대출을 받으려 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사기대출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