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간 '여경 4총사'…여경 첫 인명구조요원 부산 해수욕장 배치

  • 입력 2001년 7월 2일 19시 16분


박진희 정소영 박희영 황윤정 순경
박진희 정소영 박희영 황윤정 순경
‘여경 4총사’가 1일 개장한 부산지역 해수욕장에 인명구조 요원으로 배치됐다.

여성경찰관으로는 처음으로 인명구조대에서 활동하게 될 주인공은 황윤정(27·해운대해수욕장) 박희영(25·해운대〃) 정소영(26·광안리〃) 박진희 순경(24·다대포〃). 이들은 지난해 10월 경찰에 입문한 동기생들로 부산시내 일선 파출소에서 근무해왔다. 이들은 4월 인명구조대원으로 자원한 부산지역 여경들 가운데 수영 및 체력테스트를 거쳐 선발됐으며 5월 중순부터 부산 사직실내수영장에서 혹독한 수상인명구조 훈련을 받았다.

보름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물 속에서 지내며 인명 구조법과 심폐소생술을 배웠고 수상인명구조 자격증도 땄다. 30분간 계속 물 위에 떠있는 고된 훈련을 하며 기초체력도 다졌다.

이들 4총사는 남자대원들과 함께 8월말까지 구조활동을 벌이며 특히 여성들이 물에 빠지거나 인공호흡이 필요할 때 활약이 기대된다. 복장은 진한 청색 반바지에 ‘부산경찰’이라고 쓰여진 노란색 티셔츠.

황 순경은 “물에 빠진 사람도 구하고 해변에서 ‘공짜 선탠’도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미국의 유명한 TV시리즈 베이워치(bay watch)에 나오는 여자 구조대원과 같은 멋진 활약상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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