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2시경 대구 수성구 수성4가 A식당 앞 평상에서 잠을 자던 노숙자 조덕이씨(47)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신음하고 있는 것을 동네 주민 허모씨(39·여)가 발견해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조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허씨는 “조씨가 햇볕이 내리쬐는 평상에서 잠을 자고 있어 ‘날씨가 더우니 다른 곳으로 가서 잠자라’고 말했으나 계속 같은 곳에서 잠을 잤다”며 “나중에 다시 확인해 보니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신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가 노숙 생활로 건강이 좋지 않은데다 햇볕을 많이 쬐어 일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