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깍고 오징어잡고 모터쇼 보고… 올여름 '문화휴가' 어때?

본격적인 휴가철을맞아더위를식히면서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충남 공주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전통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장승문화축제’가, 강원도 속초에서는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2001 해양페스티벌’이 열린다. 또 부산에서는 자동차산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국제모터쇼’가 펼쳐져 더위를 식혀 준다.

▽장승문화축제〓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마곡사입구 ‘장승고을(사진)에서 21∼29일까지 열린다.

‘공주 장승문화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대환·金大煥·46)가 마련한 이 행사는 전국의 장승이 모여있는 마곡사 장승고을을 지역 향토물과 전통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꾸미기 위한 것.

행사는 장승깎기 대회를 비롯해 남해안 별신굿, 민속놀이, 택견무, 한국무용, 노래자랑 등이 꾸며진다. 또 관광객들의 체험행사로 장승깍기대회와 돌쌓기, 투호놀이 등이 펼쳐진다. 21일 전야제에서는 충남지역 청소년 20개팀이 참여하는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도 곁들여진다.

▽2001 해양페스티벌〓23∼ 26일까지 강원 속초시 청초호 유원지와 속초해수욕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23일 오후 7시 막이 오르는 이 행사는 청초호변에서 재즈공연과 국립국악원 초청공연이, 속초해수욕장에서 전국 대학생 락그룹 경연대회와 전국 스포츠 댄싱 경연대회, 조개 파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청초호에서는 24일 돛을 이용하는 전국 용카누 대회도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피서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속초시 장사동 장사항에서는 오징어 맨손잡기, 조개 잡기, 물속 줄다리기, 오래 잠수하기 등이, 동명동 동명항에서는 홍게(붉은 대게) 맨손잡기, 중앙시장에서는 거리패션쇼, 수박 빨리 먹기 등의 행사가 곁들여진다.

▽국제모터쇼〓9월13∼23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국내외200여개의 관련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이 모터쇼는 99년 서울모터쇼를 능가하는 국내모터쇼 사상 최대 행사가 될 전망. 르노삼성차와 대우차 버스본부, 페라리, 벤츠, 크라이슬러 등 8개 국내외 완성차업체가 참여를 결정했고 도요타와 BMW 등은 협의 중이다.

그러나 현대 기아 대우 등 국내 3사의 참가여부는 미지수.

BEXCO측은 “부산모터쇼에는 400명 이상의 바이어가 참가할 예정”이라며 “규모나 내용면에서도 국내최대 규모로 열리는 만큼 국내 완성차 업체들만 참여해주면 명실상부한 국내최대 모터쇼로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속초·부산·대전〓경인수·조용휘·이기진기자>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