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단병호씨 명동성당서 철수를"…인근상인들 영업지장

  • 입력 2001년 7월 3일 23시 26분


서울 명동지역 상인들은 3일 명동성당 인근에서의 경찰력 철수를 요구하는 공문을 서울 중부경찰서에 보내는 한편 명동성당 안에서 농성 중인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 위원장에게도 철수를 요청했다.

‘관광특구 명동 운영위원회’(회장 김장환)는 경찰에 보낸 공문에서 “명동성당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 관광객들에게 나쁜 인상을 주고 쇼핑에 지장을 줘 영업에 극심한 차질을 빚고 있다”며 “관광특구로 지정된 명동에서의 시위 근절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해주고 경찰력을 철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현재 체포영장이 발부된 단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집행부가 성당 안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어 경찰력 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단 위원장을 검거하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8개 중대 1000여명을 성당 주변에 배치해 놓고 있다.

<현기득기자>rati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