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굴착기 2대를 동원해 아가동산 내 유리온실 옆 부지 15평에 대한 발굴작업을 오후 10시까지 계속했다.
이번 발굴은 88년 당시 아가동산 중기운전사였던 윤방수(尹邦洙·44)씨가 96년 1차 발굴 당시의 진술을 번복하고 “강씨의 정확한 매장 위치를 알고 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강씨의 아버지 강신진씨(65)는 “88년 사망해 매장된 딸의 시체를 발굴해 묘소에 안치하고 싶다”며 경찰에 발굴신고서를 제출했으며 경찰은 여주지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발굴을 시작했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 등의 주장에 따라 2차 발굴작업을 벌였으나 시체가 나오지 않아 아가동산 내 발굴작업은 종결한다”고 밝혔다.
아가동산은 96년 주민들이 아가동산의 실질적인 주인이자 교주였던 김모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고발해 검찰이 수사를 벌이면서 사회문제로 불거졌으나 시체가 나오지 않아 김씨는 무죄판결을 받았었다.
<이천〓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