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공원내 시장공관 차기 시장부터 입주

  • 입력 2001년 7월 5일 18시 35분


제2화장장 부지 선정 결과가 5일 발표됨에 따라 추모공원에 들어갈 ‘특이 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추모공원추진협의회는 주민 반대 해소를 위해 추모공원 부지 안이나 인근에 시장 공관을 이전할 것을 권고해 왔고 이날 발표시에도 재촉구했다.

이에 대해 고건 시장은 “충분히 공감한다”며 수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연내 착공되는 시점에 맞춰 시장 공관 신축 공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장 공관은 종로구 혜화동에서 2004년경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내년 선거에서 당선되는 차기 시장부터 입주하게 된다. 원지동 주민들은 “정작 주민들은 수십년간 그린벨트로 묶어 놓고 이제 와서 무슨 시장 관사냐”며 냉소적인 반응이다.

추모공원을 건립, 기부하라는 유언을 남긴 고 최종현 SK그룹회장의 유골이 이곳에 안치될 지 여부도 관심거리.

서초구 주민들은 “SK측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추모공원의 개념도가 애초부터 원지동 일대를 모델로 만들어진 것이 분명하며 최전회장의 유골을 공원으로 옮겨온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SK가 부지 선정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으며 최전회장의 유골을 안치할 계획도 없다”고 해명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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