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불온선전물' 재등장…1년여만에 파주서 발견

  • 입력 2001년 7월 10일 18시 52분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자취를 감췄던 불온선전물(전단)이 접경 지역에서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오전 8시10분경 경기 파주시 교하면 면사무소 정문과 현관 앞에서 발견된 불온선전물 60여장의 앞면에는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사진과 함께 ‘민족의 위대한 태양이신 김정일 장군님’이라고 쓰여 있다.

‘백두성회’ 명의로 인쇄된 선전물은 명함 두배 크기로 뒷면에는 ‘6·15남북공동선언 발표 1돌’이란 제목 아래 6·15공동선언문의 주요 5개항을 거론하며 △자주적 통일 △남측의 연합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의 공통성을 인정하고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 등을 주장했다. 지난달 21일 파주시 아동동 문산종고 앞에서도 같은 내용의 선전물 4장이 발견됐었다.

경찰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1년여 만에 처음 등장한 신종 불온선전물로 북한에서 풍선을 이용해 살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파주〓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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