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삽시간에 번져 파출소 내의 컴퓨터, 팩시밀리와 문서 일부, CCTV를 비롯한 집기류를 태워 11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10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근무 중이던 김모 경장이 왼쪽 팔에 가벼운 화상을 입었으며 김씨 자신도 얼굴과 양팔 부위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술값시비로 이날 오전 4시경 이 파출소에 연행돼 조사를 받은 뒤 즉결심판에 회부되자 앙심을 품고 귀가했다가 휘발유 1통을 들고 파출소로 찾아가 이런 짓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에 대해 현주 건조물 방화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정안기자>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