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휴가철 세관 휴대품검사 강화

  • 입력 2001년 7월 11일 18시 53분


해외여행자들에 대한 세관검사가 크게 강화된다.

관세청은 최근 호화사치성 해외여행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13일부터 8월말까지 휴대품 검사를 평소보다 강화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여름철을 맞아 ‘해외 보신관광’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동남아시아 관광을 갔다 온 사람들을 집중 검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계기로 도입한 승객정보사전확인시스템과 휴대품 X레이투시기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특별순회감시팀의 활동을 강화한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 들어 관광과 시찰을 위한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어 여행수지 적자가 쌓이고 있는데다 사치성 관광까지 늘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5월 관광과 시찰 목적의 해외여행객은 96만6292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7% 증가했고 여행수지 적자는 1억8380만달러에 이른다. 올 상반기(1∼6월) 양주 반입과 골프채 휴대 반출도 작년 상반기보다 9%와 40%씩 늘었다.

상반기 중 세관에 신고하지 않거나 반입이 금지된 물품을 가지고 들어오다 적발된 건수는 9만9382건이며 평균 26만4000원의 세금을 징수당했다.

적발된 품목은 농산물이 2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술 11%, 캠코더 8%, 화장품 5%, 녹용과 웅담 3% 등의 순이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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