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 골프장 건설…서울시 이번주 협약체결

  • 입력 2001년 7월 16일 00시 25분


서울시는 15일 난지도 골프장 건설사업을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맡기기로 하고 이번 주에 공식으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협약을 체결한 뒤 곧바로 설계에 착수해 올 10월경 골프장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단은 총 80억∼100억원을 투입해 월드컵경기 개최 전인 내년 4월경 10만3000평인 난지도 제1매립지에 5만8000평 규모의 9홀 짜리 대중(퍼블릭) 골프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공단이 매립지 안정화 기간인 20∼30년간 골프장을 운영하면서 1인당 1만5000원씩 입장료를 받도록 해 공사비를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난지도 골프장 건설을 실력으로 저지할 태세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이철재 간사는 “골프장 건설계획은 다양한 식물종이 되살아나고 있는 난지도의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 뻔하므로 철회돼야 한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공사를 저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난지도를 녹화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골프장 조성안이 제시돼 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4월에 골프장 건설방침을 확정했다”면서 예정대로 골프장을 건설할 방침임을 밝혔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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