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때 先합의'…노사협상 최대요구사항

  • 입력 2001년 7월 16일 00시 25분


단위 노조들은 단체협상 과정에서 ‘구조조정 때 노사합의’를 사측에 가장 많이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사측과 단체협상에 돌입한 산하 468개 노조 가운데 45.5%인 213개가 ‘구조조정 때 노사합의’를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정리해고 때 노사합의’를 요구한 노조는 197개로 42.1%였다.

이는 정부 차원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고용안정에 대한 조합원들의 요구가 과거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사측과의 교섭과정에서 ‘구조조정 때 노사합의’를 타결한 곳은 34개(16.0%), ‘정리해고 때 노사합의’를 타결한 곳은 8개(4.1%)에 그쳤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및 차별 철폐’를 요구한 노조가 206개(44.0%), ‘주 40시간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한 노조가 188개(40.2%)였다.

한편 이날 현재 민주노총 산하 881개 노조 가운데 383개(43.5%)가 협상을 끝냈으며 평균 임금 인상률은 기본급 기준 8.4%, 총액 임금 기준 8.3%로 집계됐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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