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침수 과정에서 가재도구, 식기, 농작물이 오염되기 쉬운데다 기온이 높아지면 먹는 물을 통해 전염되는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물을 끊여 마시고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상수원 지역은 가축분뇨 인분 쓰레기 등으로 오염되기 쉽고 수돗물은 물론 간이상수도 우물 샘물에도 오염물질이 스며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 특히 논밭이 침수되면서 야채가 오염될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더 깨끗이 씻어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건원은 수인성 질병은 물을 끓여 마시고 취사 및 조리도구를 끓는 물로 잘 소독하면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냉장고에 보관된 음식이라도 장마철에 상하기 쉬워 오래된 음식은 먹지 말고 날것이나 찬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다.
물이 빠진 주택과 거리는 연막 및 분무 소독을 해야 집단 발병을 막을 수 있다. 주민들이 직접 마을 우물 등을 소독할 경우에는 관할 보건소에 문의, 적합한 약품을 받아 쓰는 것이 안전하다.
보건원은 침수지역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상처 난 피부를 통해 세균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조심하고 작업 이후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으라고 권유했다. 야영객도 계곡물이나 샘물로 취사하지 말고 가능한 물에 들어가지 않는 게 좋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