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안경희여사 빈소표정]"어떻게 이런일이…나라가 걱정"

  • 입력 2001년 7월 16일 18시 35분


고 안경희 여사의 지인들이 고대 안암안병원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고 안경희 여사의 지인들이 고대 안암안병원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김병관(金炳琯) 동아일보 명예회장의 부인인 고 안경희(安慶姬)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안암동 고려대 안암병원에는 16일 전두환(全斗煥)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등이 찾아와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 전 대통령은 조위록에 나라의 將來(장래)를 생각하면서 金泳三 이라고 쓰고 헌화한 뒤 접객실로 자리를 옮겨 김 명예회장을 만나 허, 참 어떻게 이런 일이 있지. 나라가 걱정이다 라며 안타까워했다.

5분쯤 후 이회창 총재가 빈소에 도착, 조문을 한 뒤 접객실에서 김 전 대통령과 조우했다. 두 사람은 악수를 하며 오랜만입니다 라고 인사했다.

그러자 김 명예회장은 두 분이 곧 만나신다고 들었는데 하실 말씀이 있으면 이 자리에서 하시지요. 자리를 비켜드리겠다 고 했으나, 이 총재가 오늘은 조문하러 왔으니 괜찮다 며 사양했다.

이 총재는 고인의 인품이 훌륭하셔서 저희 집사람과 가족들이 참 좋아했다 고 말했고, 김 전 대통령은 인촌(仁村) 선생과 김 명예회장의 선친께서 며느리 사랑이 참 깊으셨다. 불행한 일로 국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분향 후 김 명예회장 부부와는 인연이 깊다. 안 여사는 참 인품이 훌륭하고, 겸손하고 예의바른 분이었다 고 고인을 회고했다.

그는 이어 김 명예회장은 죽을 때까지 울음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잃지 마라. 여사께서 많은 분들을 대신해서 돌아가신 것 같다. 침착하고 당당하게 일을 수습하라 고 당부했다.

최규하(崔圭夏) 전 대통령은 최흥순(崔興洵) 비서관을 대신 보내 조의를 표했다.

다음은 이날 빈소를 찾은 각계 주요인사 명단.

◇정계

▽원로=채문식(蔡汶植) 박준규(朴浚圭) 김수한(金守漢)전 국회의장, 민관식(閔寬植)전 국회의장직무대행, 강영훈(姜英勳) 황인성(黃寅性) 이현재(李賢宰) 노신영(盧信永) 노재봉(盧在鳳)전 국무총리

▽청와대=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비서관 이태복(李泰馥)복지노동수석비서관

▽민주당=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 이인제(李仁濟) 박상천(朴相千) 김근태(金槿泰) 김기재(金杞載)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 김옥두(金玉斗) 정균환(鄭均桓) 장영달(張永達) 장성원(張誠源) 정동채(鄭東采) 강성구(姜成求) 박상희(朴相熙) 이훈평(李訓平) 이상수(李相洙) 김민석(金民錫) 이낙연(李洛淵) 원유철(元裕哲)의원, 손세일(孫世一)전 의원, 김병오(金炳午)국회사무총장

▽한나라당=박희태(朴熺太) 강삼재(姜三載) 김진재(金鎭載) 이부영(李富榮) 박근혜(朴槿惠) 부총재, 김기배(金杞培) 박관용(朴寬用) 서청원(徐淸源) 정재문(鄭在文) 이상희(李祥羲) 김동욱(金東旭) 목요상(睦堯相) 이강두(李康斗) 김용갑(金容甲) 김형오(金炯旿) 나오연(羅午淵) 이재창(李在昌) 김무성(金武星) 권철현(權哲賢) 박세환(朴世煥) 강인섭(姜仁燮) 최병국(崔炳國) 고흥길(高興吉) 강신성일(姜申星一) 엄호성(嚴虎聲) 이원창(李元昌) 이병석(李秉錫) 임태희(任太熙) 심규철(沈揆喆) 전재희(全在姬) 이주영(李柱榮) 정병국(鄭柄國) 김부겸(金富謙) 심재철(沈在哲) 이성헌(李性憲) 박종희(朴鍾熙) 오세훈(吳世勳) 김문수(金文洙)의원, 이명박(李明博)전의원

▽자민련=조부영(趙富英)부총재, 김학원(金學元)의원

▽기타=김용환(金龍煥)한국신당대표, 강창희(姜昌熙)무소속의원, 김상현(金相賢)민국당최고위원

◇관계

고건(高建)서울시장 이종남(李種南)감사원장 진념(陳稔)경제부총리 한완상(韓完相)교육부총리, 한승수(韓昇洙)외교 최경원(崔慶元)법무 김영환(金榮煥)과학기술 김원길(金元吉)보건복지 김호진(金浩鎭)노동 오장섭(吳長燮)건설교통부장관,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 오홍근(吳弘根)국정홍보처장 장영철(張永喆)노사정위원장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 김학재(金鶴在)법무부차관 한부환(韓富煥)대전고검장 박종렬(朴淙烈)대검공안부장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 이택석(李澤錫)국무총리비서실장 한승주(韓昇洲)전 외무부장관 동훈(董勳)전 통일원차관

◇재계·금융계

김각중(金珏中)전경련 김재철(金在哲)무역협회 구본무(具本茂)LG그룹 손길승(孫吉丞)SK그룹 최태원(崔泰源)SK(주) 조양호(趙亮鎬)한진그룹 손경식(孫京植)제일제당 이웅렬(李雄烈)코오롱그룹 이순국(李淳國)신호제지 배윤기(裵潤基)제일정밀 회장, 정세영(鄭世永)현대산업개발명예회장, 박삼구(朴三求)아시아나항공 윤종용(尹宗龍)삼성전자 손병두(孫炳斗)전경련 부회장, 이상철(李相哲)한국통신사장 권해옥(權海玉)주택공사 유인학(柳寅鶴)조폐공사 오영교(吳盈敎)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이재용(李在鎔)삼성전자상무보, 김상훈(金商勳)국민은행 위성복(魏聖復)조흥은행 김경림(金憬林)외환은행 김승유(金勝猷)하나은행 하영구(河永求)한미은행장, 나응찬(羅應燦)신한은행부회장 정대근(鄭大根)농협중앙회장 오호수(吳浩洙)증권업협회장 맹정주(孟廷柱)한국증권금융사장 박창배(朴昌培)증권거래소이사장 사공일(司空壹)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 조승만(趙承萬)전 증권거래소고문 나승렬(羅承烈)전 거평그룹회장

◇언론계

방우영(方又榮)조선일보 윤세영(尹世榮)SBS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 장재국(張在國)한국일보 장재구(張在九)서울경제 회장, 김정기(金政起)방송위원장, 박권상(朴權相)KBS 김중배(金重培)MBC 최학래(崔鶴來)한겨레신문 노승숙(魯勝塾)국민일보 설용수(薛勇洙)세계일보 김영용(金英鎔)한국경제신문 사장, 김영모(金永模)한국기자협회장, 기요타 하루히토(淸田治史)일본 아사히신문 편집국 국차장

◇교육계

김종량(金鍾亮)한양대 조정원(趙正源)경희대 이경숙(李慶淑)숙명여대 총장, 홍일식(洪一植)전 고려대총장, 이학(李鶴)용인대이사장

◇법조계

이세중(李世中)전 대한변협회장 이임수(李林洙)전 대법관 김유후(金有厚)전 서울고검장 심재륜(沈在淪)전 대구고검장 김영무(金永珷) 황상현(黃相顯) 변호사

◇기타

송월주(宋月珠)전 조계종총무원장 서영훈(徐英勳)한국적십자사총재 권정달(權正達)자유총연맹총재, 이석연(李石淵)경실련사무총장 오웅진(吳雄鎭)신부 백인수(白寅洙)화백 앙드레김(디자이너)

<김정훈 박중현 민동용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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