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무원인사 전산화로 통합 관리

  • 입력 2001년 7월 17일 18시 41분


2003년까지 전국의 모든 공무원에 대한 인사관리가 전산화돼 인사관리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와 함께 정부수립 후 50여년간 수작업을 통해 이뤄지던 서류중심의 인사행정이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7일 인터넷을 통해 중앙부처와 지방공무원의 인사를 통합 관리하는 ‘전자인사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하고 다음달부터 기획예산처와 농림부 농업진흥청 중앙인사위 등 4개 기관에 시범 도입한 뒤 내년에 모든 중앙부처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2003년에는 지방자치단체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전자인사시스템은 공무원들의 인사기록을 전산입력한 뒤 정책결정자와 정부기관 기관별 인사담당자 개별공무원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인사정책에 필요한 자료를 찾아보고 인사내용을 수시로 입력해 최신 인사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

이 시스템이 개발됨에 따라 공무원 채용에서 승진 급여 퇴직에 이르는 97개 인사기록이 수작업에서 자동으로 바뀌고 교육훈련이나 출장 휴가 신청도 인터넷을 통해 간단히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서울경찰청의 경우 지금까지 너비 15m의 3단 캐비닛에 가득 찬 인사기록카드를 직원 9명이 관리해왔으나 앞으로는 별도의 기록관리가 필요 없게 된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인사권자가 이 시스템을 통해 적합한 인재를 찾아내고 배치할 수 있어 공무원 인사의 투명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일반 국민도 인터넷으로 접속해 기본적인 공무원 통계자료와 개인의 인적사항을 조회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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