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연합과 새움터, 한소리회 등 여성단체는 17일 “윤락녀 3명이 9월 이 사건 재판에서 성상납 의혹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지만 경찰이나 포주들의 불법행위를 입증할 증인을 추가로 찾고 있다”며 “법정에 증인으로 나올 의향이 있는 제보자들은 연락해 달라”고 호소했다.
제보자는 한국여성단체연합(02-2273-9535)이나 전북여성단체연합(063-287-3460)으로 연락하면 된다.
지난해 9월 화재 발생 이후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해온 여성단체들은 군산지역 윤락녀와 지역주민은 물론 이곳을 출입했던 남성들로부터 편지, 전화, e메일 등을 통해 수백건이 넘는 제보를 받았다.
그러나 이 단체들은 제보자 대부분이 신원을 밝히고 재판에 나와 증언하는 것을 꺼려하자 이들을 찾아내 직접 증언을 요청하기 위해 최근 군산지역을 다시 다녀오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군산시 대명동 속칭 ‘쉬파리골목’ 무허가 건물 내 윤락업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윤락녀 5명이 질식사하자 “경찰이 윤락가 단속을 소홀히 해 참사가 발생했다”며 단속경찰관 등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이후 수사가 흐지부지되자 수차례 재고발과 항고 등을 통해 철저한 수사를 요구해 왔다.
유족들이 국가와 포주 등을 상대로 낸 9억여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 첫 재판은 다음달 6일 열릴 예정이다.
<이정은기자>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