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천읍 율정2리 쓰레기대책위원회는 15일 폭우로 매립장을 둘러싼 둑이 유실되면서 마을과 계곡으로 수백t의 쓰레기 침출수가 흘러드는 피해를 보았다며 16일부터 쓰레기 반입을 전면 저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양주 전지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중 이곳에서 매립되던 하루 40여t가량이 반입되지 못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대책위는 매립되는 쓰레기 높이보다 낮은 둑을 높이고 차수막을 완벽하게 설치하는 등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기 전에는 쓰레기를 반입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쓰레기는 지하매립에 이어 지상 1단, 2단 매립이 끝나고 현재는 3단 매립이 진행중이지만 3단 높이에 맞춰 공사 중이던 둑이 이번 호우에 일부 유실되면서 수백t의 침출수가 마을로 넘치게 된 것. 대책위 임만빈씨(52)는 “둑을 쌓아놓지 않은 상태에서 쓰레기를 먼저 쌓다가 주민들에게 피해를 준 것”이라며 “안전시설이 갖춰지기 전에는 쓰레기를 반입시키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주군 쓰레기 매립장은 1만2070㎡ 규모로 99년 8월 완공돼 2004년 말까지 생활쓰레기 10만t이 매립될 예정이다.
<양주〓이동영기자>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