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씨의 유족에 따르면 버스회사인 대도운수에 회사장을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아 21일 가족장으로 서씨의 장례를 치렀다.
유가족은 회사측에 “운전 실수로 사고가 난 것도 아니고, 다른 승객들의 목숨을 구하려다 숨진만큼 회사장으로 치르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회사측은 이를 거부했다”며 “다만 회사측이 장례비조로 800만원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유족은 또 “회사의 실질적인 사주이자 회장인 모 국회의원도 빈소를 방문하지 않는 등 사후 수습에 소극적이었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 의사자(義死者) 신청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부산 사하구청도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유족은 전했다.
숨진 서씨의 부인 김현선씨(38)는 “남편이 보상을 원하며 살신성인을 한 것은 아니겠지만 자기희생에 대한 사회의 냉담한 반응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