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씨 등은 대만인 신용카드 54장을 위조해 지난달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 서울과 인천에서 2억3000만원어치의 발모촉진제를 비롯해 캠코드와 홍삼제품 등 3억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카드 뒷면의 마그네틱선에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 입력시켜 국내에 들여온 뒤 비밀번호는 따로 입력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카드의 정보를 읽어내는 기능뿐만 아니라 재입력할 수 있는 장비를 사용했다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올 들어 7월까지 검거된 신용카드 위조사범은 14건 57명으로, 대만과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인 등 외국인 범죄가 많았다.
<이권효기자>sapi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