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영씨 외화밀반출혐의 소환조사

  • 입력 2001년 7월 24일 18시 36분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는 24일 외화 해외 밀반출 혐의로 올 5월 국세청에 의해 고발된 최순영 전 대한생명 회장을 23일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 전회장을 상대로 대한생명이 97년 8월 카리브해 케이맨 군도에 역외펀드인 ‘그랜드 밀레니엄 펀드(GMF)’를 설립해 1억달러를 송금한 뒤 이 중 8000만달러를 국내로 들여오지 않고 빼돌리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최 전회장을 귀가시켰으나 보강조사를 통해 혐의가 확인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최 전회장은 이 사건과 별도로 국내 은행에서 대출받은 1억6000만달러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뒤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이 사건은 현재 항소심에 계류중이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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