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속 승용차안에서 4세 여아 질식사

  • 입력 2001년 7월 24일 18시 36분


네 살 난 여아가 승용차 안에 갇혀 있다가 2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 오후 2시경 충남 보령시 대천동 J성결교회 주차장에서 이 교회 차모(44) 목사가 자신의 쏘나타Ⅱ 승용차 안에서 박소희양(4·보령시 대천동)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양은 이날 이 교회에서 실시한 여름 성경학교에 참석한 뒤 낮 12시경 귀가하기 위해 승용차에 타고 있다가 변을 당했다.

차 목사는 “박양과 원생 1명을 승용차에 태워 귀가시키려 했으나 원생 수송차량인 승합차에 좌석이 남아 박양 등을 승합차에 옮겨 타게 한 뒤 다른 원생들을 모두 귀가시키고 돌아와 보니 박양이 차 안에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차 목사가 박양이 미처 승용차에서 내리지 못한 사실을 모른 채 승용차 문을 잠가 박양이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이날 오후 보령지역의 수은주는 낮 최고 30.3도까지 올라 예년 평균보다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보령〓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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