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사실은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경기 수원장안) 의원이 24일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에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경찰의 인사실태와 공공성 확보’에서 밝혀졌다.
논문에 따르면 김대중 정권이 들어선 98년 2월부터 올 3월까지 경무관 이상 승진자 99명 중 호남출신이 29명(29.3%)으로 영남출신 28명(28.3%)보다 앞섰다.
이어 수도권출신 25명(25.3%), 충청출신 11명(11.1%)의 순이었다. 김영삼 정권 때는 경무관 이상 승진자 104명 중 영남출신은 43명(41.3%), 호남출신은 22명(21.2%)이었다.
지난해 9월 현재 우리나라 경찰관 9만627명의 출신지는 영남이 2만8779명(31.7%)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호남 2만6945명(29.7%) 충청 1만5079명(16.65) 순이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경찰서장 61명 중 수도권출신은 15명(24.6%), 영남출신 14명(23%)인데 비해 호남출신은 21명(34.4%)이었다.
현 정권 출범 이후 경무관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는 전주고와 광주일고가 각각 4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양정고(3명) 성남고(3명) 서울고(2명) 순이었다.
박 의원은 “경찰의 편중인사는 승진특혜와 상대적 박탈감을 낳아 경찰조직의 분열을 가져오기 때문에 인사투명성을 높이는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권효기자>sapi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