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여성항공조사관 유경인씨

  • 입력 2001년 7월 25일 00시 55분


국내 항공 사상 처음으로 여성 항공사고 조사관이 탄생해 화제다.

주인공은 캐세이퍼시픽항공(CPA)에서 23년간 승무원으로 일하다 건설교통부 항공사고조사관으로 변신한 유경인(兪景仁·45)씨.

유씨는 건설교통부가 5월 미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항공안전 위험국(2등급) 예비판정을 받은 뒤 전문인력 보강 차원에서 채용한 14명의 전문가 중 한 명.

서울여대 영문과를 나와 76년 캐세이퍼시픽항공에 스튜어디스로 입사, 사무장 사무장감독관 총부책임자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99년 퇴사 이후엔 한국항공전문학교 항공운항과장으로 일해왔다.

유씨는 앞으로 항공 전문가로서 객실 승무원의 항공사고 예방활동과 조사시 객실 내 긴급구조 처리 및 사고조사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성격이 활달한 유씨는 “남성들이 대부분인 건교부 항공국에서 일하게 된 데 대해 부담이 없지 않지만 동료라는 생각으로 조직문화에 적응해 나가겠다”며 “남녀를 떠나서 유능한 객실사고 조사관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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