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취업제한 완화

  • 입력 2001년 7월 25일 18시 49분


국내 대학에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유학생의 입국 및 입학 절차가 간소화되고 유학생의 취업 제한이 일부 완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현재 6160명에 불과한 국내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을 2003년까지 1만2000명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유학생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고 한국유학박람회를 개최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종합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현재 유학생 비자 소지자는 국내취업을 할 수 없으나 앞으로 출입국관리사무소의 허가를 받아 주당 10시간 이내에서 제한적으로 취업을 허용하고, 유학비자를 발급할 때 재정보증인에게 미화 1만달러 이상이 입금된 예금 증명서를 요구하는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또 국내 대학과 대학원이 유학생을 위한 영어 강좌를 확대하도록 2003년부터 3년간 30개 강좌에 대해 30억원을 지원하고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한국어 교수 자격 인증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동남아 국가의 우수한 고졸 인력이 한국에 쉽게 유학할 수 있도록 유학비용을 한국과 해당국이 절반씩 분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중국 동남아 지역의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7∼9월 중국 칭다오(靑島) 장춘(長春)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일본 고베(神戶)에서 열리는 유학박람회에 참가하고 10월에 인도 뉴델리와 베트남 호치민 등지에서 유학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교육부는 “해외로 유학가는 학생이 한해 15만명인데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6000여명에 불과해 유학수지 적자가 연간 8억달러나 된다”면서 “유학 적자를 해소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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