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5일 오후 1시반경 논산시 두마면 엄사리 S아파트 10층 계단에서 딸 안모양(2)과 이웃집 서모씨의 딸(2)을 창문 바깥으로 떨어뜨렸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이날 서씨 집에서 동네 주부들과 차를 마시다 자신의 딸이 칭얼거리자 밖으로 데리고 나와서는 계단에서 놀고 있는 서양을 발견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경찰에서 “딸이 태어날 때부터 발육 상태가 좋지 않고 잔병이 많아 건강한 서양과 비교가 돼 늘 속상했다”며 “이날도 딸은 칭얼거려 주위의 눈총을 받은 반면 서양은 ‘예쁘다’는 칭찬을 들어 화가 치밀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최근 우울증 증세가 심해 신경정신과 의사에게서 딸과 떨어져 지내는 것이 좋겠다는 권유를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논산〓지명훈기자>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