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20분경부터 5분여 동안 파주시 광탄면 영장2리에 강력한 돌풍이 불어 주민 김관흥씨(47)의 집 지붕을 비롯해 주택 20여채의 지붕이 날아가고 상가와 창고, 축사 등의 지붕과 벽이 부서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돌풍은 위력이 강력해 15인승 승합차가 공중으로 떠올랐으며 150년 된 고목도 뿌리째 뽑혀 나뒹굴었다는 것.
당시 상황을 목격한 승합차 운전사 유진명씨(41)는 “TV에서나 봤던 회오리바람이 순식간에 불어닥쳐 차량이 붕 떠서 세 바퀴를 구른 뒤에 땅에 내려왔다”며 “대대로 살아오던 이 곳에서 처음 겪는 돌풍”이라고 말했다.
동두천 기상대 관계자는 “강력한 저기압대가 빠른 시간 동안 파주를 통과하면서 고지대인 영장2리의 대기가 극도로 불안정해져 강력한 돌풍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주〓이동영기자>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