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인 해병전우회 인명구조대원 유지형씨(35)는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7, 8세 가량의 남자 어린이를 보고 피서객들이 발만 동동거릴 때 김씨가 뛰어들어 어린이를 구한 뒤 탈진한 상태에서 급류에 떠밀려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김씨의 시신은 사고발생 두 시간만인 오후 6시경 119구조대와 해병전우회 인명구조대에 의해 건져진 뒤 안양시 한림대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제일전자에서 에어컨을 설치하는 일을 해온 김씨는 이날 하루 휴가를 내 부모, 형제 등 가족과 함께 피서를 왔다 ‘의로운 죽음’을 맞았다.
큰누나 김향덕(金香德·37)씨는 “평소 남을 잘 도와주고 성실하게 살아온 착한 동생이었으며 딸(5)과 돌도 안된 아들을 두고 있다”며 울먹였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