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차량 몰려 체증 극심…서울~강릉 12시간

  • 입력 2001년 8월 2일 18시 26분


장마가 끝난 후 피서지로 향하는 차량이 크게 늘면서 영동고속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2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1일 오전 2시부터 차량들이 늘어나기 시작해 2일 오후 5시 현재 서울∼강릉간 자동차 운행 소요시간이 12시간이 넘고 있다. 이는 평소의 4시간 반에 비해 약 3배 가량 걸리는 것.

특히 신갈∼여주간 48㎞와 신갈 기점 165㎞인 월정요금소에서 강릉간 29㎞구간은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차량 움직임이 정체돼 있다.

중부고속도로도 하남∼곤지암 25㎞구간의 체증이 특히 심한 상태이며 영동고속도로와 만나는 호법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서울∼부산간 경부고속도로도 평소 5시간보다 긴 7시간 반 가량이 걸리고 있으며 차량 증가로 인한 지체는 서울에서 경부와 호남고속도로가 갈라지는 회덕분기점까지 계속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하루 평균 28만여대의 차량이 수도권을 빠져나가고 있다”며 “장마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차량들이 밀려들어 고속도로의 정체는 앞으로 며칠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속도로와 나란히 하는 국도 등 우회도로가 그나마 체증이 덜한 편”이라며 “강원 영동지역으로 가는 피서객들은 우회도로를 찾아가는 것도 요령”이라고 말했다.

<구자룡기자·강릉〓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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