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진단/지하철 냉방실태 조사]'찜통철' 1호선-'꽁꽁철' 6호선

  • 입력 2001년 8월 6일 18시 35분


서울시내 지하철 노선 중 6호선은 과도한 냉방을 하는 반면 1호선은 에어컨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아 찜통더위 속에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50여개 환경 소비자 여성단체들로 구성된 에너지시민연대(공동대표 최열)는 최근 서울시내 지하철 8개 노선과 일반버스 19개 노선, 좌석버스 16개 노선에 대한 냉방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하철은 평균온도 섭씨 24.4도, 버스는 평균온도 25.2도로 지하철 버스 모두 여름철 적정 냉방온도인 26∼28도보다 낮게 냉방을 하고 있다고 6일 발표했다.

지하철의 경우 냉방이 가장 지나친 노선은 6호선으로 평균 내부 온도가 22.7도였고 일부 차량은 20.6도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온도가 낮은 노선은 7호선으로 평균 23.5도였고 8호선 23.6도, 5호선 24.5도 순이었다.

반면 1호선은 26.6도로 가장 높은 실내온도를 기록했고 일부 전동차는 냉방장치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한낮에 30도를 웃도는 경우도 있었다고 시민연대측은 밝혔다.

한편 버스의 경우 일반버스는 평균 25.1도, 좌석버스는 평균 25.4도로 나타났다.

에너지시민연대 최승국(崔乘國) 사무처장은 “에너지의 97%를 수입하고 있는 실정에서 대중교통부터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민혁기자>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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