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국중호씨 구속…로비여부 집중 수사

  • 입력 2001년 8월 13일 18시 17분


인천국제공항 유휴지 민간사업자 선정과 관련,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상호(李相虎) 전 공항공사 개발사업단장과 국중호(鞠重皓) 전 청와대 행정관이 13일 구속 수감됐다.

이 전 단장은 이날 국 전 행정관의 ‘외압’ 전화에 대해 몇 차례 말을 번복했다.

이 전 단장은 검찰에서 48시간 조사를 받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직전 기자들에게 “국 전 행정관의 전화를 ‘외압’으로 느끼지 않았으며 부드러운 전화였다”고 번복했으며 인천지법 김광수(金光洙) 영장전담판사에게는 “‘외압’으로 느꼈다”고 또다시 말을 바꿨다.

이 전 단장은 7일 “지난달 12일 국 전 행정관이 ‘강동석 사장과 이야기를 충분히 했으니 2순위업체인 에어포트72를 잘 봐줬으면 좋겠다’고 전화를 걸어왔다”고 폭로했었다.

한편 인천지검은 이날 민간사업자 선정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원익컨소시엄 이모 대표(47)와 에어포트72 컨소시엄에 참여한 비상임이사 등 2명을 소환,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공항공사와 평가위원단을 연결하는 간사를 맡은 전 개발사업 1팀장 양모씨(51)를 소환, 컨소시엄 참여업체가 공항실무자와 평가위원단에게 로비를 벌였는지를 조사했다.

☞ 인천공항 유휴지개발 의혹 기사모음페이지 바로 가기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