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국 전 행정관이 에어포트72컨소시엄㈜에 참여한 에이스회원권 거래소 비상임감사 임모씨(48)를 만나 저녁식사를 하면서 “에어포트72 컨소시엄을 잘봐달라”는 청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임씨가 삼성물산측의 이상호(李相虎·구속) 전 단장에 대한 ‘로비설’을 국 전 행정관에게 제보하면서 금품을 건넸는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원익 컨소시엄에 지분(9%) 참여한 삼성물산 관계자를 소환, 이 전 단장에 대한 로비여부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원익 컨소시엄의 로비혐의에 대한 보강수사를 위해 참여업체인 H업체에 대해 압수수색(11일)을 실시한데 이어 이 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전단장 사무실에서 압수한 카지노 관련서류를 조사한 결과 양언모 사업개발팀장(52)이 공항공사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단장이 지난해 11월 23∼26일 ㈜원익 컨소시엄 참여업체와 관련이 있는 삼성SDS 관계자와 함께 태국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공항공사측은 “태국공항 당국의 요청으로 인천국제공항 건설 현황 및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사례 해외 홍보를 위해 이 전 단장이 공식비용(270만원)으로 출장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관련, 삼성SDS측 관련자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인천지검 권태호(權泰鎬)1차장검사는 “이 전단장이 김홍일(金弘一)의원의 보좌관인 박상우씨에 대해 ‘외압’ 진술을 하지 않고 있어 박보좌관에 대한 소환은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박보좌관은 “이 전단장에게 전화한 것은 사실이나 강사장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데 대해 물어봤을 뿐”이라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