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은 16일 “서울시의 요금인상안은 투명한 실사 등을 거치지 않은 채 업체들의 운송원가 보전 요구를 시민에게 전가시키는 것에 불과하다”며 요금인상을 처음부터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택시노련은 “택시요금 인상이 결국 사납금의 인상만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며 이 결과 서비스가 개선되기는커녕 난폭운전과 승차거부 합승 등 고질적인 병폐만이 가중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주장했다.
이들은 또 “최근 택시 승객이 크게 늘면서 택시업계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회사 택시 1대의 매매가격이 4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이 그 증거”라며 요금 인상의 부당성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인상안은 물가상승분 등 원가 상승요인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다만 아직 인상폭이 결정되지 않아 다소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