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조 "요금인상 반대"…"사납금 올라 서비스만 악화"

  • 입력 2001년 8월 16일 18시 26분


서울시의 택시요금 28% 인상안에 대해 시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택시노조도 요금 인상이 사납금 인상으로 서비스 악화만을 초래할 것이라며 인상안 전면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은 16일 “서울시의 요금인상안은 투명한 실사 등을 거치지 않은 채 업체들의 운송원가 보전 요구를 시민에게 전가시키는 것에 불과하다”며 요금인상을 처음부터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택시노련은 “택시요금 인상이 결국 사납금의 인상만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며 이 결과 서비스가 개선되기는커녕 난폭운전과 승차거부 합승 등 고질적인 병폐만이 가중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주장했다.

이들은 또 “최근 택시 승객이 크게 늘면서 택시업계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회사 택시 1대의 매매가격이 4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이 그 증거”라며 요금 인상의 부당성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인상안은 물가상승분 등 원가 상승요인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다만 아직 인상폭이 결정되지 않아 다소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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